백령도 2027년 항공기 운항…백령공항 예타 통과
2022.12.27 16:10
수정 : 2022.12.27 16: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2022년 제8차 국가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25만4000㎡, 약 7만6800평)에 총사업비 2018억원을 투입해 50인승 소형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백령도・대청도・소청도는 그동안 해상교통이 유일해 안개와 파도로 선박 운항이 자주 결항되면서 접근성이 떨어지고 야간운행 통제로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어려웠다.
그러나 공항이 개항되면 수도권 1시간 30분대에 달하는 등 전국으로 이동시간이 2시간 이내(공항이동 포함)로 크게 줄어들어 1일 생활권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항공교통이 해상교통에 비해 정시율이 20% 이상 높고, 결항률은 20% 낮아 섬 주민의 정주환경이 크게 좋아지게 된다.
앞으로 시는 2027년 백령공항 개항을 목표로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2023년 기본계획 및 타당성평가, 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25년 착공 등의 절차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시는 2023년 4월까지 백령공항 주변지역의 개발방향을 정립하는 한편 숙박, 관광, 레져, 의료 등 공항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대응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17년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한 백령공항 건설사업 사전타당성성 검토에서 비용/편익이 2.19로 높게 나와 사업 추진이 긍정적으로 전망됐으나 2020년 2월과 11월 두 차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에 인천시와 옹진군은 예비타당성조사 미선정 사유(선박・항공 예측수요 차이, 지방공항 건설 부진, 지방공항 수익성 부족)에 대한 대응용역을 시행해 세 번째 도전 끝에 2021년 11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시는 공항개발 기본계획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시 가장 걸림돌이 되는 조류충돌 문제에 선 대응하고자 지난 8일 ‘백령공항 주변지역 조류 현황조사 및 조류충돌 위험저감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유정복 시장은 “백령공항이 조속히 개항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고, 주변지 개발을 통해 서해 3도를 제2의 제주도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