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매 보고 스토킹"…女 BJ들, 촬영 제지한 경비원 조롱·막말
2022.12.28 10:29
수정 : 2022.12.28 10:44기사원문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1인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 TV' 여성 BJ 두 명이 촬영을 제지하는 경비원을 향해 막말을 쏟아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7일 BJ A씨와 B씨는 용산 전자상가를 방문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이들은 방문할 가게에 촬영 허가를 받았으나, 상가에는 허가를 받지 않아 내부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경비원에게 제재당했다.
경비원은 "2층에 올라가면 통제실이 있다. 거기서 허가받고 (촬영)하라"라며 "상인들이 (카메라에 찍히는걸) 안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촬영이 거부당한 이들은 경비원이 계속 따라오자 "저분이 계속 저희를 따라다닌다. 스토킹 당하고 있다. 아니면 팬이거나 우리를 좋아해서 저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비원이) '쟤네 X나 예쁘다. 쟤네 몸매 봤음? 따라다니다가 사진 찍어달라 해야지' '롱패딩인데도 몸매 좋다'(라고 할 것 같다)"며 경비원을 조롱했다.
이후 두 사람이 현장을 떠나지 않자, 경비원은 재차 "가시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이들은 카메라에 대고 "씨X"이라고 욕설을 내뱉으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여기서 발언 잘못했다가 나락 갈 것 같으니까 발언 조심하겠다. 당연히 촬영 안 되면 하지 않는 게 맞다"고 태세를 전환했다.
이후 함께 방송을 진행한 남성 BJ가 "방송 잘 하는 건 좋은데 말조심해야 한다. 한 번에 나락 간다"며 두 사람의 태도를 꾸짖고 사과하라고 했다. 이에 이들은 "언행에 있어 실수를 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 숙였다.
또 아프리카TV 커뮤니티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해야 했는데, 너무 생각 없이 책임감 없이 행동했다. 변명의 여지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동시에 "경비원분께 따로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제의 장면이 갈무리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누리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평소에 어떤 말 하고 다니는지 눈에 훤하다", "머리에 뭐가 든 거냐", "할 말 다 하고 나락 갈까 봐 조심한다는 게 어이없다", "진짜 개념 없다", "경비원분은 자기 일 하신 건데 무슨 스토커 드립을 치고 있냐", "아버지뻘한테 무슨 짓이냐", "수준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