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산사태·병해충 3대 산림재난 대응 최우선"

      2022.12.28 14:23   수정 : 2022.12.28 14: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일상화·대형화하고 있는 산불, 산사태, 산림병해충 등 3대 산림재난에 선제 대처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소중한 산림자원을 보전하겠습니다"
남성현 산림청장( 사진)은 28일 낸 2023년 계묘년 신년사에서 새해 최우선 과제로 '산림재난에 대한 대응 태세 강화'를 들었다.

"전국 300여 기관 산불방지대책본부 설치"

남 청장은 이를 위해 "초대형화하고 있는 산불에 대처하기 위해 전국 300여 기관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면서 "산불진화 주력헬기를 초대형으로 전환하고 고성능 산불진화차 등 첨단장비를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 청장은 산불지역의 주민 안전을 위해 강제 대피명령제도 등을 담은 '산림재난방지법'을 제정하고, 발화 원인별로 산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부처협업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산사태를 사전에 막기 위해 산사태취약지역과 대형 산불 피해지역,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안전 점검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소나무류의 이동단속과 과학기술 기반의 예찰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목재 자급률 높이기 위해 법령·제도 정비"

남 청장은 '경제임업'을 강화하는데도 행정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산주와 임업인의 산림경영을 제약하는 각종 규제는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임업세제는 농업 수준으로 과감히 혁신할 것"이라면서 "산지구분의 합리적 조정을 통해 임업용 산지에서는 임업을 경영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목재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임도, 임업기계화, 전문기능인 양성 등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것"이라면서 "생산된 국산 목재는 건축자재 등 경제, 환경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법령 정비와 함께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남 청장은 국민이 숲에서 배우고 즐기며, 치유할 수 있도록 산림복지시설의 지속적 확충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도 약속했다. 산림복지의 일환으로 치매, 고령화, 재난 경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심신이 산림치유를 통해 회복되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산림 공익 가치 극대화에도 주력"

그는 "해 뜨는 동해 울진에서 해지는 서해 태안 안면도까지 이어지는 849㎞의 동서트레일을 세계적인 명품 숲길로 조성하겠다"면서 "건전하고 안전한 등산, 산림레포츠 문화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 청장은 새해에는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극대화하는데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세먼지와 열섬효과로부터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도시숲과 정원을 확충하는 한편, 기업의 산림분야 참여를 확대하고,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는 산주를 보상하기 위해 ‘산림 공익가치 보전지불제’를 도입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남 청장은 "우리 산림을 선진국형 산림경영관리를 통해 더욱 아름답고 풍요로운 숲으로 가꿔, 숲으로 잘사는 산림르네상스시대를 열 것"이라면서 "이것이 새로운 미래 산림 100년을 시작하는 오늘의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