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발사체에 2조… 국가 전략기술 R&D 25조 투자

      2022.12.28 18:16   수정 : 2022.12.28 18:16기사원문
정부는 내년에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고, 12대 국가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25조원을 투자하는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한다. 또 내년을 인공지능(AI) 일상화 원년으로 삼고, AI 바우처 지원사업 등을 시작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과 디지털 모범국가 실현을 위한 8대 핵심과제가 담긴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내년에는 '디지털 강국'을 비전으로 제시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과 연계해 700억원 규모로 250개 안팎의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기존 일반·의료 분야에 더해 AI반도체, 소상공인, 글로벌 분야를 신설해 총 5개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우주경제·전략기술 R&D 가동

우선 개별기술 확보를 넘어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대한민국 우주경제를 가동한다. 누리호 3차 발사를 내년 상반기 기업과 함께 하고, 10년간 2조132억원을 투입해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발사체 개발을 시작한다. 달 궤도선 '다누리'에 이어 2032년에 보낼 달 착륙선 개발도 추진한다. 또 연간 50억원 규모의 우주 스타트업 전용펀드와 우주 부품기술 국산화 등을 추진해 우주산업 육성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며, 우주항공청 설립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와 함께 지난 10월 선정한 12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R&D 투자를 10% 이상 확대하고, 2027년까지 25조원을 투자한다. 양자기술과 차세대 원전 분야부터 민관 합동의 대형 R&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아울러 신기술 기반의 미래산업 선점을 위해 양자, 첨단바이오, 탄소중립, 6G,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의 5대 분야를 중점 육성한다. 양자법 제정과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착수 등을 통해 해당 분야가 조기에 산업화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20~30년 후 우리 미래를 완전히 바꿔 놓을 변혁적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한계 도전형 R&D를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121억원 투입 AI 인프라 구축

내년에는 국민생활 전 분야에서 디지털의 일상화가 이뤄진다.

그동안 축적한 AI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플랫폼 정부 본격 가동을 위해 121억원을 투입해 공공·민간이 공동 활용할 초거대 AI 인프라를 구축한다. 전 국민이 디지털을 잘 쓸 수 있도록 AI와 소프트웨어, 온라인 교육을 제공하고 디지털 배움터도 확대키로 했다.

국산 저전력 AI반도체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향상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그 과정에서 세계 최고 AI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K-클라우드 생태계로 확장한다. 이를 촉진하기 위해 우리 디지털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파견하고, 글로벌 OTT 어워즈를 개최해 투자를 유치하는 등 해외진출 대상 디지털 청년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혁신 이끌 인재·지역기반 확보

혁신을 이끌 핵심인재 양성·확보도 추진한다.

12대 전략기술별로 특성과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인재 육성을 추진하고, 기업 수요 맞춤형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민관이 함께하는 디지털 얼라이언스를 확대한다.
또 능력 있는 인재가 최대 10년간 한 분야에만 전념할 수 있는 한우물파기 연구를 추진하고 AI 영재학교 신설, 과학기술 전문사관도 확대키로 했다.

지역을 과학기술과 디지털로 혁신하는 사업도 지속한다.
지역대학과 출연연구기관이 연계된 산학연 밸리, 지역별 싱크탱크 역할을 할 지역과학기술혁신센터를 지정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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