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직전' 中 부부..코로나로 다시 사랑하게 된 사연
2022.12.29 04:15
수정 : 2022.12.29 09: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부 갈등'으로 협의 이혼을 신청했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된 아내로 인해 이혼을 철회한 중국 부부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중국 동부 장시성에 사는 한 부부가 당국에 협의이혼 신청서를 제출했다가 취소한 사연을 보도했다.
중국은 이혼을 신청하면 한국의 숙려 기간과 비슷한 1개월간의 청산 기간이 있다.
사연에 따르면 이혼 신청 직후 아내가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한다. 고열을 동반한 통증으로 침대에 누워있어야 했는데, 이를 본 남편이 물과 음식 등을 침실로 배달하는 등 극진한 간호를 도맡았다고 한다. 이때 남편은 자신이 만든 죽이 너무 뜨거워 숟가락을 저어 식힌 뒤 건넸는데, 이 모습에 아내가 감동하기도 했다고.
부부는 4년간의 연애와 8년 부부 생활로 총 12년간 사랑을 이어왔다고 한다. 아내는 부부간의 소통 부재로 이혼을 결심했지만, 간병하는 동안 자신을 묵묵하게 챙겨주는 남편의 모습에 마음이 바뀌었고 결국 이혼 서류를 철회했다.
한편 국내도 코로나 사태 기간 이혼율이 줄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회조사결과'에서 따르면 2020년 이혼 건수는 10만 6500건이다. 직전년인 2019년에는 11만 800건으로 약 4300건이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발표한 '9월 인구동향' 통계에서는 3분기 이혼 건수가 2만 5048건으로 1년 전 같은 동기 대비 9.8%가 감소했다.
같은 시기 해외에서는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