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밀경찰서’ 의혹 중식당 대표, 오늘 중대발표 한다는데..

      2022.12.29 10:12   수정 : 2022.12.29 16: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반(反)체제 인사를 탄압하기 위한 ‘비밀 경찰서’를 한국에서도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한국 내 비밀경찰 조직의 거점으로 운영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중식당이 오늘(29일) 오후 중대발표를 하겠다고 나섰다.

서울 강남권에 위치한 이 식당은 28일 외부 전광판에 “진실을 위한 중대 발표한다. 진심을 은폐하는 추악한 세력을 폭로한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식당 측은 또 전광판을 통해 오는 29일 오후 2시 30분 식당 앞에서 대표 A씨의 ‘대외 개인공식발표’를 하겠다고 전했다. 식당 대표 A씨는 재한 중국인단체 임원도 맡고 있는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 측은 “부패 기업이 돈으로 여론을 통제하고 한국 국민을 희롱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를 조종하여 한중 우호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식당 종업원들과 가족 모두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어 경찰 보호를 간곡히 요청합니다!”라는 메시지를 한국어와 중국어로 번갈아 내보내고 있다.

식당 측이 언급한 ‘부패 기업’, ‘추악한 세력’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26일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중국 정부가 서울 강남권 한 중식당에 '비밀경찰서'를 설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완전히 터무니없이 조작된, 의도적인 비방으로 예의에 어긋나며, ‘욕가지죄, 하환무사(欲加之罪, 何患無辭: 죄를 덧씌우려는데 어찌 구실이 없겠는가)’의 경우”라고 반박했다.

우리 외교부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극도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주한 중국대사관이 비밀 경찰서 의혹을 전면 부인한 데 대해 “언론 보도와 관련 동향을 계속 주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기자들을 만나 “국내 유관기관과도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며 “외국 기관의 국내 활동은 우리 국내 법령과 국제 규범을 준수하는 가운데 이뤄져야 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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