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엘아이에스, 스토킹호스로 새주인 찾는다
2022.12.29 10:56
수정 : 2022.12.29 10: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재 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상장사 엘아이에스가 스토킹호스(사전 예비자인수) 방식으로 새주인을 찾는다. 현재
이 회사는 상폐 위기에 따라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엘아이에스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매각 공고를 내고 내년 1월 4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
2003년에 설립된 엘아이에스는 애초 레이저장비 및 관련 기기 부품의 개발과 제조, 판매를 영위해 온 곳이다. 그러나 신규사업으로 진출한 마스크 사업의 수요 예측 실패 및 과잉 공급으로 관련 투자금액을 회수하지 못하고, 관계사에 무리한 유동성 투자로 결국 지난 6월 수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후 법원은 11월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고 사측은 조속한 회사 정상화를 위해 법원에 인가전 M&A 승인을 요청한 것이다.
다만 지난 2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위원회에서 엘아이에스에 대한 상장폐지가 의결된 상태여서 이의신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 될 수 있다. 통상 사측의 이의신청이 있는 경우, 20일 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포함한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현재 스토킹호스로 딜이 진행중인 만큼 상장폐지 보다 개선기간 부여가 결정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엘아이에스의 본업인 레이저장비 제품력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회사의 주요 제품은 Flexible OLED 디스플레이와 Rigid OLED 주요 공정에 이용되는 장비로서 국내외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 가운데 Rigid OLED 공정 중 Sealing 장비는 전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시장은 한국 중심에서 중국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AMOLED(OLED) 비중 확대에 따른 설비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엘아이에스는 국내 장비업체 중 가장 먼저 중국 시장에 진출해 중국 내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와의 수주 납품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2년 기준 전세계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상위 25개 중 11곳이 한국기업이며, 일본 10곳, 미국 3곳, 중국 1곳으로 구성되어 있다“라며 ”향후 전 세계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은 OLED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OLED 관련장비의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