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모델·홍보대사·아이돌…진화하는 '가상인간'

      2022.12.30 05:00   수정 : 2022.12.30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보통신기술(ICT) 총아로 불리는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이 팬덤을 기반으로 종횡무진하고 있다. TV광고는 물론 아이돌 그룹 결성, 기부활동, 전시기획 등 온오프라인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버추얼 서비스 확대… 2030년 시장 규모 5000억달러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머전리서치 및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버추얼 휴먼 시장 규모는 2020년 100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 5275억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내외 ICT 기업은 인공지능(AI), 3차원(3D) 생성기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총 동원한 버추얼 휴먼 서비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넵튠 자회사 온마인드가 개발한 버추얼 휴먼 ‘나수아’를 광고로 내세우고 있다.
네이버 스노우 자회사 슈퍼랩스는 ‘모아’를 네이버쇼핑 패션타운 광고에서 공개했다. 또 롯데홈쇼핑이 개발한 ‘루시’는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활약 중이다.

이와 함께 AI 아나운서, 앵커, 애널리스트 분야에서도 버추얼 휴먼들이 등장하고 있다. 버추얼 휴먼 공익활동도 늘어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한유아’는 자선 바자회 수익금 전액을 재단법인 ‘행복한나눔’에 기부했으며,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 ‘로지’는 2030 부산엑스포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수익·영향력 확대 "가상공간 살아 숨쉬는 기업 발전"

버추얼 휴먼은 주로 미모의 여성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지드래곤(GD)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 등 유명 브랜드와 파트너십 맺고 있는 ‘웨이드(WADE)’는 서브 컬쳐 감성의 버추얼 지식재산권(IP)이다.

이처럼 버추얼 휴먼은 막대한 수익 및 영향력을 바탕으로 ‘가상공간에서 살아 숨쉬는 기업’이 되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플랫폼비즈니스팀은 최근 관련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버추얼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는 130억원을 벌었다”며 “앞으로 디지털 휴먼 제작 소프트웨어(SW) 대중화를 통해 다양한 활용사례와 수익모델이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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