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구질구질하다 조롱해도 좋다..후원금 도와달라”
2022.12.30 09:55
수정 : 2022.12.30 09:56기사원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후원금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후원금을 절반밖에 채우지 못했다며 지지자들에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류 의원은 2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후원금은 이제 절반, 마감은 이틀 남았다”며 “구걸이라 조롱해도, 구질구질하다 핀잔해도 괜찮다.
류 의원이 ‘나쁜X’이나 ‘구걸’, ‘조롱’ 등 강력한 표현을 사용한 건 류 의원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 자격으로 카타르 출장을 다녀온 것과 관련이 있다. 당시 류 의원은 ‘나랏돈으로 월드컵을 보러 갔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류 의원은 “디씨인사이드, 보배드림 등 남초 커뮤니티에서 ‘카타르에서 돈 흥청망청 쓰더니 후원금 없다고 징징’ 댄다며 후원금으로 18원을 입금하고 인증하는 ‘기부금 릴레이’를 하는 모양이다”며 “싸이버렉카 ‘뻑가’의 부캐로 보이는 유튜브 계정은 신이 났다. 제가 ‘X같이 멸망한 여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류 의원은 “그래도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겠다”며 “UAE-카타르 출장에 지출한 경비는 소관 상임위원회의 예산”이라고 해명했다.
류 의원은 “국회의원 류호정의 후원금은 아무리 필요해도 해외 출장에는 쓰일 형편이 못 된다”며 “가난한 소수정당 의원의 정치자금은 최소한의 운영비, 정책개발비, 홍보비에 쓰기에도 늘 모자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 의원은 “도와달라. 널리 알려달라. 부탁드린다. 묵묵히 류호정을 응원해 주는 여러분의 힘이 있어, ‘저를 무너뜨려, 저를 즈려밟은’ 모두를 용서할 수 있다”며 “이번에도 그렇게 응답하고 싶다”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그러면서 류 의원은 “온라인상의 ‘페미류호정’을 향한 놀림과 비웃음, 야유는 쾌히 참아내겠다”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