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접었다.. 삼성 '폴더블폰 절대왕좌' 지켜낼까

      2022.12.31 08:00   수정 : 2022.12.31 09: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내년 폴더블폰 시장을 놓고 경쟁이 한 층 더 가열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를 비롯해 구글까지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자국시장 위주로 폴더블폰을 공급하던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경쟁 요인이 더 생기게 됐다.


구글, 내년 상반기 첫 폴더블폰 출시

31일 폰아레나 등 외신 정보기술(IT) 매체에 따르면 구글은 내년 상반기 첫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픽셀 폴드 출시에 대한 여러 관측이 나왔지만, 구글은 기술력 등을 이유로 출시 일정을 미뤄왔다. 픽셀 폴드의 폼팩터(기기형태)는 갤럭시Z폴드와 같이 좌우로 접는 대화면 인폴딩(안쪽 방향으로 접는) 폴더블폰이 될 전망이다. 폰아레나가 인용한 픽셀 폴드의 예상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후면 디자인은 구글의 스마트폰 '픽셀 라인업'과 같은 디자인을 채택했다.

출시 시점은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폰아레나는 "삼성이 매년 8월경 새로 선보이는 갤럭시Z 출시 시점과 매우 가깝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요 시장이자 폴더블폰이 고전하고 있는 미국에서 삼성전자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했다. 폰아레나는 "애플의 경쟁력이 압도적인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더 잃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픽셀 폴드가 갤럭시Z폴드에 비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인지에 대해선 예단하기 이르지만, 그렇게 된다면 시장 상황도 흥미로워질 것"이라고 했다.


폴더블폰 시장 1000만대 후반 전망

구글의 시장 진입과 함께 내년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더 커지겠지만,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DSCC,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은 지난해 1000만대 미만에서 올해 1000만대 초중반으로 성장해, 내년엔 1000만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올해까지 사실상 삼성전자가 독점하다 싶은 시장 점유율에는 변화가 일어날 예정이다.

중국 업체들이 속속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등 더 다양한 브랜드와 라인업이 출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올해 갤럭시Z플립과 같은 폼팩터인 P50포켓을 동남아 시장에도 출시한 바 있다.
오포파인드N의 첫 플립형 폴더블폰 파인드N2플립 또한 글로벌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구글의 픽셀 포드까지 가세한다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도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2021년 88% △2022년 78% △2023년 72%까지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