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같은 차량서 발견'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망자 신원 확인

      2022.12.31 14:03   수정 : 2022.12.31 14: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지난 29일 경기 과천시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한 5명에 대한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이들 중에는 모녀가 같은 차량에서 참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DNA 감정을 통해 피해자 5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밝혔다.



확인 결과 사망자 5명 중 여성은 3명, 남성은 2명이며, 연령대 별로는 60대 3명, 30대 1명, 20대 1명 등이다.

이들은 모두 차량 4대 안에서 발견됐으며, 여성 3명 중 2명은 모녀 관계로 차량 1대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3명은 각기 다른 3대의 차량에서 발견됐다.

이들 차량은 모두 최초로 불이 난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이 있던 차도 반대 방면인 안양 방향 방음터널 입구로부터 200∼300m 지점에 위치에서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육안으로는 신원 확인이 어려워 사망자의 시신에서 DNA를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후 유족과의 DNA 대조 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인했으며,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불이 처음 발생했던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 운전자 A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으며 현재까지 2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운전 중 갑자기 에어가 터지는 '펑' 하는 소리가 난 뒤 화재가 발생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는 지난 29일 오후 1시 49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면서 시작됐다.

불은 아크릴로 된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붙으면서 급속히 됐으며,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2분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총 길이 830m 방음터널 가운데 600m 구간을 태웠다.


이 사고로 모두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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