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듣는다”...지적장애 동생 학대 혐의 친누나 부부 체포
2023.01.01 11:56
수정 : 2023.01.01 19:49기사원문
1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적장애인 3급인 A씨(23)는 자신의 친누나 B씨(25)와 매형 C씨(27)로부터 두 달여간 감금·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은 지난달 31일 오전 B씨의 집 근처를 지나가던 이웃이 “살려달라”는 구조요청을 듣고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진술에서 “누나와 매형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가두고 뜨거운 다리미를 이용해 몸을 학대하는 등 폭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임실에 사는 부모와 같이 거주하다가 전북대병원 정신과병동에 입원했다. 이후 A씨는 지난해 11월 A씨를 직접 돌보겠다는 B씨를 따라 퇴원해 B씨의 집에서 두 달여 간 함께 거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대소변도 못 가리고, 기본적인 것도 하지 못해 집 안에 남동생을 있도록 했다”며 “화상 등 상처는 남동생이 자해한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 부부를 긴급 체포하고, 감금 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