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주 디밀 대표, “인플루언서가 곧 브랜드”

      2023.01.01 15:27   수정 : 2023.01.25 18:59기사원문
"인플루언서의 강점은 구독자와 신뢰로 10%의 높은 구매전환율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헌주 디밀 대표는 1일 “인플루언서는 그 자체로 브랜드”라며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업계의 위기 속에서도 디밀의 수익이 개선되는 배경에는 디밀과 전속 계약한 보이스 인플루언서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MCN 시장은 혼돈에 빠져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MCN 기업 '샌드박스 네트워크'는 전체 직원 10%(50~100여명) 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고있다. 유명 유튜버 도티(나희선), 코미디언 유병재, 게임방송인 김성회 등이 속한 샌드박스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크리에이티브 산업이 빛을 잃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처럼 국내외 경제가 침체하는 가운데 디밀은 뷰티 콘텐츠에 집중해 업계의 위기 속에서도 연매출 27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MCN의 주요 매출은 광고와 판매로 구성된다. 미디어에서 커뮤니티로 초점을 옮긴 디밀은 판매 부문에 역량을 투입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2020년 6대 4 수준이었던 광고 대 판매 부문의 매출 비중을 지난해 4대 6 비중으로 바꿨다. 디밀은 크리에이터 모두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든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뷰티 콘텐츠 인플루언서는 '아이코닉'과 '보이스' 두 부류로 구분할 수 있다. 보이스 인플루언서의 강점은 구독자의 구매전환율이 높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인지도 측면에서 크리에이터가 유명 연예인을 따라잡을 수 없다"면서도 "커뮤니티 속에서 형성된 크리에이터와 구독자간의 신뢰는 10% 수준의 구매전환율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TV광고가 메가브랜드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기획돼 상대적으로 구매율이 떨어지는 반면, 1인 방송을 하는 크리에이터의 방송은 구매를 목적으로 구성된다는 것.

디밀은 기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아이돌을 육성해 수익을 내는 구조를 따와 뷰티 유튜버를 육성하는 과정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실제 디밀의 전속 크리에이터이자 50만 유튜버인 ‘제유’의 노하우를 전수받은 유튜버들의 구독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는 방송 노하우 전수를 넘어 커뮤니티 운영과 브랜드 관리 등을 체계화한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내 인플루언서 육성과 동시에 일본, 베트남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며 "일본의 높은 구매력과 베트남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해외 진출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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