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해맞이 기자회견서 '굴욕'..주요 미디어 한 곳도 안갔다
2023.01.02 13:53
수정 : 2023.01.02 13: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굴욕을 당했다. 2023년 새해를 맞아 깜짝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주요 미디어들로부터 외면당한 것이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1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보수 성향이지만 비주류 매체인 라이트사이드브로드캐스팅네트워크(RSBN)가 기자회견을 생중계했으나 이 방송마저도 오디오 문제가 발생하며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기자회견이라는 말이 무색해진 것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같은 상황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 당일 앞서 예고된 대로 밤 9시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기자들 앞에 나타나 인사말과 질의응답을 합쳐 2분여 동안 발언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해당 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연방수사국(FBI), 그의 2024년 대선 캠페인,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발언했다.
자신에게 우호적인 보도를 해온 매체로부터도 외면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케이블 뉴스 채널들을 비판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표적인 친트럼프 성향의 매체인 폭스뉴스를 비판했다. 그는 “폭스뉴스가 2020년 ‘대선 사기’에 관한 트럼프의 ‘진실’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잘못된 여론조사를 공표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