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왕실,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공개 행사 "세계인 행복 기원"
2023.01.02 15:49
수정 : 2023.01.02 15: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나루히토 일왕을 비롯한 일본 왕실 인사들이 코로나19 창궐 이후 약 3년 만에 일반 대중을 상대로 새해맞이 공개 인사를 진행했다.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나루히토는 2일 도쿄 왕궁에서 ‘잇판산가(一般参賀)’ 행사를 진행했다. 해당 행사는 1948년부터 시작된 일본 왕실 행사로 새해가 밝으면 일왕이 왕궁을 찾아온 일반인들에게 손을 흔들고 신년 메시지를 발표한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 참석자의 수를 1회 1500명으로 제한했다. 행사는 오전과 오후 각각 3회씩 총 6회 진행됐으며 추첨으로 당첨된 인원만 입장했다.
나루히토는 이날 신년사에서 “이 3년 가까이에 걸쳐 코로나19 감염 확산 등에 따라 여러분은 많은 고생을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3년의 세월을 거쳐 오늘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 신년을 축하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해를 맞아 우리나라와 세계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이번 행사에는 마사코 왕비와 장녀 아이코 공주도 참석했으며 아이코의 경우 2021년 성인이 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아키히토 상왕과 미치코 상왕후, 왕위 계승 순위 1위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제 부부와 이들의 차녀 가코 공주도 참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