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확산에 中민간·중소제조업 경기인식 5개월째 위축
2023.01.03 15:38
수정 : 2023.01.03 15:38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제로 코로나 봉쇄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됐지만 급격한 감염자 확산으로 민간·중소 제조기업 경기 전망이 5개월째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3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로 집계됐다. 전월 49.4와 시장 전망치 48.8의 중간 수준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공식 PMI가 대형·국유기업이라면, 차이신 PMI는 민간·중소기업의 경기인식을 나타낸다. 신규 주문·생산·출하·재고·고용 등 5개 항목을 설문조사해 집계하는 선행지표다. 50이 기준점으로 이보다 높을 경우 경기 확장을, 낮으면 경기 위축을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월간 차이신 제조업 PMI는 지난 7월 50.4 이후 5개월째 기준점 아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서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PMI도 47.0을 기록하며 전달과 시장 전망치 48.0보다 내려갔다.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 때인 47.4보다 낮은 수준으로 후베이성 우한 사태로 최저치였던 2020년 2월(35.7%) 이후 가장 저조하다.
이로써 대형·국유기업과 민간·중소기업 구매 관리자 모두 최소 올해 초 경기를 비관적으로 바로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차이신은 “전염병은 계속해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생산, 수요, 고용이 모두 위축됐고 원자재 재고는 감소하며 공급시간은 길어지면서 전염병 상황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방역과 경제·사회 발전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최우선 과제가 됐다”며 “중앙경제공작회의도 현재 경제 회복의 기반이 탄탄하지 않고 수요 위축, 공급 충격, 기대 약화라는 3중 압력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크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