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과 미사일 시찰하는 이유?..태영호 "대 물려줄 자산 과시 의미"
2023.01.04 08:00
수정 : 2023.01.04 08:00기사원문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3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총비서가 지난 1일 딸과 함께 평양 인근 남포시의 미사일 조립공장인 '태성기계공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 "딸을 공개한 시점과 장소를 주목해 봐야 된다"라고 말했다.
태영호 의원은 "보통 아버지라고 하면 딸이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는 꿈을 꿀 수 있는 곳에 데려가야 하는데 굉음이 울리고 괴물 같은 미사일이 올라가는 그런 장소에 딸을 데리고 간다든지 대량살상무기를 생산하는 공장에 딸을 데리고 간다는 건 좀 매칭(납득)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진을 보라. 딸과 다정히 걸어가면서 미사일을 배경으로 얘기를 하고 있지 않는가"라며 "이걸 통해서 결국 우리 집안의 제일 중요한 건 바로 이 미사일이다, 우리는 이것을 끝까지 가지고 가야 한다라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것"이라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이는 북한이 가지고 있는 핵보유국 지위는 협상을 통해서 변경시킬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아버지로서 딸한테 우리 집안의 제일 귀중한 자산은 이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바꾼다는 거냐는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해 미사일이 있는 장소로 자꾸 딸을 데리고 가는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