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인 20대 여성, 13km나 끌려간 끝에 사망

      2023.01.04 13:36   수정 : 2023.01.04 17: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한 20대 여성이 뺑소니 차량에 치여 신체가 끼인 채 13km를 끌려다니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가해 차량에는 술을 마신 남성들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사고를 인지한 이후에도 별다른 조치 하나 없이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확인돼 인도 현지에서 공분이 일었다.

3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NDTV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일 인도 수도 뉴델리 서부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날 여성은 당일 오전 2시경 스쿠터를 타고 귀가하던 중 한 소형차에 치여 넘어졌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다리가 차량 하부에 끼였고, 한 시간가량 끌려다니다 숨지게 된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차량에는 술을 마신 남성들이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충돌 사고가 일어난 후에도 그대로 차를 몰았고, 13km를 달린 후에야 여성이 차에 매달렸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그러나 여성의 시신을 발견하고도 수습하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도망쳤다.



현지에서 해당 사고가 주목을 받고, 뺑소니 영상 등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자 경찰과 연방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도 일어났다.

특히 당시 사고를 직접 목격했다는 시민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고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고로 버려진 스쿠터와 관련한 조사만 벌였고, 시신이 발견되자 그제서야 가해 차량에 탑승했던 5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주총리도 "피해 여성이 수 km나 차량에 끌려가 사망했는데, 경찰이 이를 어떻게 알아채지 못할 수 있냐"라며 경찰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범죄가 발생해 매우 수치스럽다.
범인은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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