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코로나19 확진자 중 中 입국자 비중 76% 달해
2023.01.04 14:09
수정 : 2023.01.04 14: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주일 동안 해외유입 코로나19 확진자 중 40% 이상이 중국발 입국자에서 발생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후 이날까지 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19는 총 587명 중 246명, 41.9%가 중국발 입국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하면서 중국발 입국자 중 확진자 비중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일 3명이었던 확진이 확인된 중국발 입국자는 3일에는 16명, 이날 131명을 기록하며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전체 해외유입 확진자 중 중국발 입국자 비중은 76%에 달한다.
내일인 5일부터는 중국발 입국자는 입국 전 검사 결과를 제출이 의무화된다. 중국에서 국내에 오는 항공기에 탑승하는 내·외국인(장례식 참석 등 일부는 예외)에 대해 탑승시 48시간 이내 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내야 한다.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가 시작되면 중국발 입국자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은 상당 부분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발 확진자 유입은 이번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도 중국발 코로나19 유입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중국 내 코로나 유행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에선 입국 조치 강화대상 추가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한편 오는 7일부터는 홍콩·마카오 입국자도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중국발 입국자처럼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는 없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홍콩과 마카오발 입국자의 경우 중국발과 달리 입국 후 PCR을 요구하진 않는 것은 해외 유행상황, 국내 유입현황 등의 차이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현재 중국은 통계발표를 중단해 투명성이 저하된 측면이 있어 강도높은 조치를 취한 것"이라면서 "홍콩과 마카오의 경우도 방역상황 등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필요한 추가조치가 있으면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