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 향연 CES, 시장 선도할 동력은 결국 기술
2023.01.04 18:36
수정 : 2023.01.04 18:36기사원문
참가업체는 지난해보다 1000개 이상 늘었다. 전시장 규모는 축구장 26개를 합친 크기다. 참가자는 10만명 이상일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봤다. 지난해 대비 2배가 넘는다. 길어질 침체의 돌파구를 미래기술에서 찾으려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올해 슬로건은 'Be in it(빠져들어라)'이다. 한층 진화한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신기술이 쏟아지고 있다. 구글은 음성명령만으로 차량을 제어하고 구동하는 자동차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오토'를 구현했다. 프랑스 기업 ACWA 로보틱스가 개발한 수처리 로봇 '클린 워터 패스파인더'도 많은 각광을 받았다. 일본 소니는 혼다와 합작한 첫 전기차를 공개하고, 니콘은 광학기술 기반 로봇을 선보인다. 말 그대로 첨단의 장이다.
삼성전자, LG전자, SK, 현대모비스 등 우리 기업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삼성전자가 던진 화두는 '초연결 시대'다. 이에 부합하는 기술도 대거 확인할 수 있다. 화면을 펼치면서 늘릴 수 있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플렉스 하이브리드'도 처음 공개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직접 탄소중립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탄소 없는 미래를 이끌 기술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 기업 참가 규모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500개 넘는 기업이 참여하는데 그중 스타트업이 350개 이상이라는 사실도 놀랍다. K스타트업 열기는 이미 후끈하다. 세계를 선도할 혁신제품에 주어지는'CES 혁신상' 100여개를 휩쓸었다. 최고 영예인 '최고 혁신상' 17개 중 4곳이 우리 기업이라고 한다. 이런 패기 넘치는 스타트업이 미래 한국의 주역이다.
급변하는 시장을 선도하는 힘은 결국 기술에 있을 것이다.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육성하는 데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어져야 마땅하다. 완성된 기술이 산업으로 꽃필 수 있게 적극 뒷받침해 주는 일도 물론이다. 신기술, 신산업을 가로막는 규제를 치우는 일부터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