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모터쇼의 귀환.. 소니·구글·아마존·MS도 참전

      2023.01.09 15:15   수정 : 2023.01.09 17:49기사원문

라스베이거스(미국)=구자윤 기자】 8일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이 '라스베이거스 오토쇼'로 불리던 과거 명성을 되찾았다. 메르세데스-벤츠·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보쉬·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품사에 이어 빅테크 기업까지 모빌리티 분야에 이름을 내밀어 경계를 허무는 미래 기술의 향연이 펼쳐졌다.

대세는 전동화·디지털화.. 소니도 전기차 공개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에서 주목을 받은 완성차 업체는 BMW다.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은 기조연설 행사에서 '노이에 클라세'(뉴 클래스)로 불리는 차세대 전동화·디지털화 차종의 지향점을 엿볼 수 있는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BMW i 비전 '디'(Dee)로 불리는 이 중형 전기 세단은 음성 인식을 장착하고 전조등과 BMW 특유의 키드니 그릴을 변화시켜 마치 인간 처럼 기쁘거나 놀라는 등 표정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벤츠는 이전에 선보인 전기 콘셉트카 '비전 EQXX'를 재차 전시했다. 1회 충전에 1200㎞를 달리고 1킬로와트시(kWh)당 약 12㎞의 전비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푸조, 크라이슬러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도 탑승자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기술을 총집합한 전기 콘셉트카 '푸조 인셉션', 1회 충전에 800㎞를 달리고 각종 운전자 지원기능을 탑재한 전기 픽업트럭 '램 1500 레볼루션 콘셉트'를 소개했다.

소니도 혼다와 합작한 첫 전기차 ‘아필라’를 공개하면서 '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에픽 게임즈의 게임 엔진 '언리얼 엔진'을 도입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부품사부터 빅테크까지 모빌리티 참전
자동차 부품사들도 자율주행 솔루션 등 모빌리티 핵심 분야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는 '통합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목표를 담아 전동화 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 TO'를 공개했다. 4개 바퀴가 각각 조향장치와 제동장치를 탑재해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엠비전 TO는 과거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왔을 법한 평행이동·제자리 회전 등 현란한 개인기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현대모비스는 반도체 기업 퀄컴과 협업해 고성능 반도체를 공급받아 자율주행 통합제어기를 개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등 빅테크 기업까지 자동차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을 선보였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심리스(끊김 없는)’ 경험을 위한 기능을 내세웠다.
아마존도 인공지능(AI) 플랫폼 ‘알렉사’를 탑재한 마세라티 차량을 전시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전기차 데이터 수집 기능을 공개했다. MS는 모빌리티의 5가지 미래와 모빌리티를 관리해주는 마이크로소프트 파워 플랫폼을 선보였다.
퀄컴도 자동차용 프로세서 칩인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렉스 SoC를 발표하고 BTC 파워와 협업하는 전기차 충전기도 전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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