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무인기 대응, 즉흥적이고 어설퍼" vs 與 "북한 대변인다워"

      2023.01.09 11:32   수정 : 2023.01.09 11: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북한 무인기 도발 대응을 두고 "즉흥적이고 어설픈 대응은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비판하자 여당인 국민의힘이 9일 민주당을 향해 "북한의 대변인다운 행태"라며 반박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무인기 도발 대응을 두고 엽기적 망언을 쏟아냈다"며 "민주당은 우리의 맞대응을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북한이 해야 할 말과 주장을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해 '우리 군도 무인기를 북한에 보내라'라는 취지의 대응책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즉흥적이고 어설픈 대응은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북한의 무인기 도발이야말로, 정전협정 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마저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이런 사실을 모를리 없음에도 불구하고, 왜 민주당은 북한 도발을 애써 외면하고 우리 정부와 군만 공격하는 행태를 반복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은 우리 당이 제기한 대북규탄 결의안 채택도 무시하고, 생뚱맞게 윤석열 대통령의 합법적 지시를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지시하고 있다"며 "대통령에 대한 인신 공격 발언도 서슴치 않고 있는데, 가히 북한의 대변인 다운 행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총체적 안보위기라며 소란을 피우면서, 우리 군통수권자와 군수 내부를 흔들지 말아야 한다"며 "북한의 도발에 맞서 초당적으로 대처할건지, 계속 김정은 정권의 대변인으로 남을 것인지 민주당은 선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 대변인이 북한의 무인기 침범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조치를 온갖 이유를 달아 비판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속내가 그대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9.19 군사합의와 정전협정을 위반해도 비판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우리는 위반 소지만 있어도 하지 말라는 것은 우리의 손발을 묶고 북한이 맘대로 활개치도록 놔두자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민주당의 지적을 비판하고 나섰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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