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준석 발굴한' 정윤진 감독 “피츠버그 아닐까요? 좋은 대우 받고 갔으면 좋겠어요”
2023.01.09 16:50
수정 : 2023.01.09 17: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은사인 덕수고 정윤진 감독도 심준석의 메이저리그 행을 바랐다.
최근 덕수고 행당캠퍼스에서 선수들의 겨울 전지훈련을 관리 중인 정 감독은 “최근 준석이의 자세한 소식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피츠버그로 가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그러면서도 “기왕 가는 것이라면 무조건 잘되었으면 좋겠다. 돈을 많이 받고 좋은 대우를 받고 나가야 좋은 것 아니겠는가. 거기서는 돈이 곧 기회다. 가서 꼭 성공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윤진 감독은 매향중학교 시절 심준석을 발굴해낸 감독이다. 매향중 당시 심준석은 공은 무척 빨랐지만, 제구가 매우 들쑥날쑥했던 선수였다.
하지만 덕수고 진학 후 부드러운 투구폼을 장착하며 제구를 잡았다. 그리고 2020 협회장기 결승전에 등장하며 일약 고교 최대어로 등극했다.
정 감독은 심준석과 장재영을 비교하며 둘을 섞어놓으면 역사상 최고의 투수가 탄생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심준석은 마운드에서 담대하지만, 아직은 스스로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반대로 장재영은 야구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지만, 너무 예민하다고 정 감독은 밝혔다. 이 두 명은 최근 덕수고에서 나온 투수 중에서도 최고의 재능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심준석은 지난해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으며 메이저리그 행을 기다리고 있다. 작년에는 메이저리그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많은 관계자가 예상했다. 그 이유는 메이저리그 국제 아마추어 계약 사이닝풀 때문이다. 각 구단이 그 한도를 모두 소진해 심준석에게 많은 금액을 줄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현재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국제 아마추어 계약 사이닝풀은 1월 15일 초기화된다. 작년 조원빈(세인트루이스)도 1월 15일 이후 계약이 확정되었다. 심준석 또한 계약이 된다면 이 시기에 계약이 될 것이 유력하다.
현재 심준석은 피츠버그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피츠버그에는 한국 선수로 배지환과 최지만이 뛰고 있다. 고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에 직행하며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은 선수도 경북고 재학 시절 배지환이 받은 125만 달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