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예행연습' 한 이재명 변호인단, '윤석열 사단' 검찰과 맞불
2023.01.10 08:10
수정 : 2023.01.10 08:10기사원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뇌물 공여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그간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김종근 LKB 대표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해 검찰 수사에 대응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 대표는 이번 소환을 앞두고 검찰 고위직 전관인 박균택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내내 변호인단과 검찰수사를 대비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의 예상 질문을 추리하고, 이 대표와 함께 실상황을 가정한 예행연습도 했다고 한다.
이 대표 변호인단은 이창수 수원지검 성남지청장과 조상원 성남지청 차장검사와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들은 이른바 '윤석열 사단' 검사로 알려져 있다. 이창수 지청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주도한 이른바 '윤석열 총장 징계' 국면에서 '검찰총장의 입'인 대검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조 차장검사 역시 박영수 특검에 속했던 인물로 엄희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 부장검사와 '라임 수사'를 함께했다. 여기에 성남지청을 관할하는 홍승욱 수원지검장도 대표적인 윤석열 사단 검사로 꼽힌다. 수원지검은 이 대표를 둘러싼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여러 사안을 수사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 조사는 수사팀 책임자인 유민종 부장검사가 직접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장검사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 불법 승계 의혹' 수사 등 기업범죄 수사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7월 부장검사로 승진하며 이 사건을 맡았다.
유 부장검사는 이 대표를 상대로 성남시장 재직 당시 네이버와 두산건설 등 대기업 민원을 들어준 대가로, 제3자인 '성남FC'를 통해 160억대의 뇌물성 후원금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