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정기예금 최고금리 3%대로...이자 매력 낮아진다

      2023.01.10 09:16   수정 : 2023.01.10 13: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5%대까지 올랐던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가 3% 후반대까지 떨어졌다. 고객이 정기예금에 납입해 얻을 수 있는 이자가 불과 한 달만에 1%p가량 줄어든 셈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가 연 3.93~4.30%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연 4.79~4.93% 수준이었던 데 비해 상·하단이 각각 0.63%p, 0.86%p 하락했다.

상품별로 보면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4.31%)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4.30%)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4.20%)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3.98%) △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II(3.93%) 순으로 금리가 높았다.

이는 최근 채권시장 경색이 녹으면서 시장금리에 연동한 정기예금 상품 금리도 낮아진 영향이다. 그간 은행들은 별다른 우대금리 없이 시장금리에 따라 금리가 조정되는 예금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워 자금을 유치해왔다. 채권시장 경색이 정점을 찍던 지난해 11월 평균 5.348%까지 올랐던 은행채(1년물, AA등급) 금리는 이달 6일 4.354%로 내렸다.


반면 같은 원리로 시장금리에 연동해 산출하는 대출금리는 오히려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93~8.11%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6일 기준 5.13~7.72%였던 5대 시중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올초 8%대를 돌파했다. 준거금리가 되는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상황에서다.
이에 금융당국은 대출금리가 상승할 유인이 부족하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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