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임 외교부장 "韓의 입국제한 우려", 박진 "과학적 조치"

      2023.01.10 10:26   수정 : 2023.01.10 10:26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친강 중국 신임 외교부장(장관)이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한국의 방역 강화 조치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 부장은 전날 박 장관과 통화를 갖고 한국 측이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일시적 제한 조치를 취한 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개관적이고 과학적인 태도를 견지하기를 희망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한국은 이사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라며 “중·한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쌍방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며 쌍방이 지속 노력해야 할 큰 방향”이라고 말했다.



또 “나는 (박진) 외교장관 선생과 좋은 업무 관계를 수립하고 유지하며 양국 정상의 중요한 공동 인식을 함께 이행하고, 현재에 발 딛고 서되,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호적 대국을 장악하고 협력의 역량을 결집해 중한관계의 장기적 안정을 추동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친 부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중국 측의 양국 관계 평가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어 “박 장관이 양국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지도자의 중요한 공감대가 확고히 정착돼 상호 존중, 호혜협력의 새 시대가 열린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쌍방의 인문 교류와 인적 왕래를 강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화는 친 부장의 취임 인사 성격이다. 박 장관과 통화는 지난 2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9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빌라왈 부투 자르디리 파키스탄 외무장관에 이어 네 번째다.

반면 한국 외교부는 박 장관이 친 부장에게 한국 측 조치가 과학적 근거에 따라 취해졌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런 내용은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들어 있지 않다.


앞서 한국 정부는 중국 내 급격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 등을 고려해 중국발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과 항공편 추가 증편을 제한하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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