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풍자 전시회 철거 두고 "주최한 의원 12명, 징계해라"
2023.01.10 11:59
수정 : 2023.01.10 12: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풍자하는 그림 등으로 구성된 전시회가 국회 사무처에 의해 철거된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이 전시회를 주최한 국회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징계 요구를 하고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본인들은 예술작품이고 표현의 자유라고 하는데, 국민 누가 보더라도 저질스러운 정치포스터고 인격모독과 비방으로 가득찼다"며 국회 사무처의 철거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2명은 지난 9일 서울민족예술인총연합과 굿바이전조직위원회와 공동주관해 '2023 굿바이전 인 서울'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국회 사무처에서 작품들을 철거하며 무산됐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017년 표창원 의원이 유사한 행사로 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것을 언급하면서 "민주당의 윤리심판원은 주최한 12인의 국회의원들 행위에 대해 윤리 심판을 요청한다"며 징계를 요구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측 간사인 이용호 의원도 "표현의 자유와 인권모독, 인권유린 그리고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명예훼손, 비방과 비판 등 이런 것들을 구별조차 못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됐는지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공동주최한 상당수 의원들은 정치사법적, 윤리적으로 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었다면 벌써 사퇴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조롱과 풍자의 대상이 돼야 할 의원들이 그들에게 어떻게 남을 풍자할 자격이 있는지 웃기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후안무치한 사람들 입에서 헌법 정신과 표현의 자유라는 단어가 나올 수 있는지, 예술과 국민을 모독해도 유분수가 아니겠느냐"며 "오죽했으면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자성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오죽했으면 민주당 출신인 국회의장과 사무총장이 철거를 했겠는가"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촉구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