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자 81만명↑ 60세 이상이 절반…"올해는 둔화될 것" (종합)

      2023.01.11 08:35   수정 : 2023.01.11 08: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취업자 수가 81만명 이상 늘어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일상 회복에 따른 영향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0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81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2000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연간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21만8000명)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은 바 있다. 이어 2021년(36만9000명)부터는 증가세로 전환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업(18만명), 제조업(13만5000명), 숙박·음식점업(8만4000명), 정보통신업(8만명), 공공행정(7만1000명), 운수업(6만9000명), 전문·과학·기술업(6만9000명), 농림어업(6만7000명), 교육서비스업(6만2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도·소매업(-4만1000명), 금융·보험업(-2만6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전년보다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45만2000명 늘어 증가분의 55%를 차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1%로 전년보다 1.6%p 올랐다.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전년 대비 20만5000명 줄어든 83만3000명이었다. 실업률은 2.9%로 0.8%p 내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33만9000명으로 43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780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만9000명 늘었지만 증가 폭은 7개월 연속 둔화했다. 취업자 수가 증가 폭이 50만명대로 내려앉은 건 2021년 11월(55만3000명) 이후 13개월 만이다. 증가 폭도 2021년 3월(31만4000명) 이후 가장 작았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1월(113만5000명), 2월(103만7000명) 100만명 이상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84만1000명)부터는 증가 폭이 줄기 시작해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 10월(67만7000명), 11월(62만6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2년은 일상 회복에 따른 활동 증가, 수출, 돌봄 수요로 견조한 취업자 증가세가 나타났다"며 "다만 대내외 경제 상황이나 기저효과로 인해 하반기에는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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