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장관 한동훈인데요 부탁 좀”...체조金 양학선에 전화, 왜?

      2023.01.12 09:43   수정 : 2023.01.12 09: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녕하세요 저는 법무부장관 한동훈이라고 하는데요...부탁을 드리려고 전화를 드렸어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12년 런던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이 공개됐다. 양 선수에게 법무부 홍보대사를 맡아줄 것을 부탁하기 위해 한 장관이 직접 나서 전화를 건 것.

법무부 유튜브채널 ‘법무부TV’는 11일 ‘한동훈 법무부장관 통화 공개! 누구에게 부탁을?!’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한 장관이 양 선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법무부 홍보대사를 맡아줄 것을 부탁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에서 한 장관은 양 선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저도 그렇고 저희 법무부도 그렇고 평소에 양 선생님을 아주 존경하고 저희 홍보에 홍보대사로 나와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워낙 바쁘신 분이라서 제가 부탁 한번 드릴려고 전화 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양 선수는 “이렇게 홍보대사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한 장관은 지난해 8월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도 양 선수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 2012년 런던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 금메달을 딴 양 선수의 영상과 1932년 올림픽 챔피언의 뜀틀 경기 영상을 차례로 보여주며 “인간의 DNA가 80년만에 바뀌었을 리는 없다. 그런데 확실히 클래스가 다르지 않나. 이건 축적된 노하우와 전달된 자산의 차이일 것”이라며 양학선 선수의 기량과 노하우를 치켜세웠다.

한 장관은 양 선수에게 홍보대사를 부탁한 이유에 대해 “양 선수의 전성기 때 올림픽 챔피언 당시 경기를 보면 누구나 아름답다고 느낄 정도로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2011년, 2012년의 양학선 선수 못지않게 2022년의 양학선 선수도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이분이 올림픽 챔피언 이후에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어 “저는 이 분의 근성, 꾸준함, 직업의식, 소명의식 등에 평소에 감명을 받았다”며 “그런 감명을 저희 법무부 홍보 하는 데에 같이 써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어떤 면에서 양 선수가 법무정책과 어울리느냐는 질문에 한 장관은 “법무부는 대한민국 출범한 이래 이름이 바뀌지 않은 유일한 두 개의 부서 중 하나”라며 “그만큼 해야 할 일 자체가 기본을 지키는 것이고 흔들림 없이 끝까지 자기 위치를 지키고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그것에 대해서 양학선 선수가 그동안 해온 성취라던가 지금까지 현역생활을 유지해오고 계신 것 자세 자체가 (법무정책을) 대변해 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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