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마르며 채권 발행도 양극화..특수채↑ 주택·회사채↓

      2023.01.12 10:46   수정 : 2023.01.12 10: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자금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해지는 '돈맥경화'가 심해지면서 채권 발행에도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등은 위축됐지만 한전채 등 특수채가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는 상황이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2년 채권·양도성예금증서(CD) 전자등록발행 규모는 504조1000억원으로 전년(487조6000억원) 대비 약 3.4% 증가했다.

채권 발행 규모는 463조9000억원으로 전년(454조7000억원) 대비 2.0% 증가했고, CD 발행 규모는 40조2000억원으로 전년(32조9000억원) 대비 22.2% 늘었다.

채권 종류별로 확인하면 돈맥경화 현상의 심화가 감지된다.

특수채가 222조6735억원 등록 발행돼 전년(176조3174억원) 대비 26.3% 증가했다. 특수채는 한전채 등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공공기관에서 발행되고 정부의 보증과 규제를 받고 있는 채권을 말한다.

이에 반해, 국민주택채(-23.2%), 지방채(-22.1%), 회사채(-12.4%) 등은 감소했다.


메자닌 증권(주식연계채권)의 경우 전환사채(CB)가 4조3462억원, 교환사채(EB)가 1조2258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5181억원이 발행돼 전년 대비 각각 54.4%, 24.5%, 26.1% 감소했다.

만기 구조별로는 단기채권이 145조4000억원 발행돼 전년(106조1000억) 대비 37.0% 늘었고, 중기채권은 222조8000억원 발행돼 전년(215조2000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반면, 장기채권은 95조7000억원 발행돼 전년(133조4000억원) 대비 28.3% 감소했다. 비중은 중기채권(48.0%), 단기채권(31.4%), 장기채권(20.6%) 순으로 높았다.


모집 유형별로는 공모채권이 424조3000억원 발행돼 전년(404조원) 대비 5.0% 증가했고, 사모채권이 39조6000억원 발행돼 전년(50조7000억원) 대비 21.9% 감소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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