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출하 12억대 그쳐.. 5G폰 보급 가속화 내년엔 회복 전망
2023.01.12 18:04
수정 : 2023.01.12 18:21기사원문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따라 5G폰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이르면 내년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등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2억대 중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피터 리처드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사장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추가 금리인상, 기업 실적 악화, 중국 경기침체, 우크라이나·러시아 갈등 장기화 등이 스마트폰 시장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세와 예전 대비 길어진 (스마트폰) 교체주기를 고려할 때 당분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급격히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조사별 출하량 전망도 녹록지 않다. 삼성전자는 최근 5년 추세와 같이 스마트폰 출하량을 3억대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며, 애플의 출하량 성장세도 한자릿수로 내려앉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플래그십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과 중저가폰·폴더블폰 분야에서 추격하는 중국업체 사이에 낀 삼성전자는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제품군을 통합하고 '1000만 폴더블폰' 목표를 달성하면서 2년차를 맞은 '갤럭시S·Z 투트랙 전략'의 연착륙 여부도 관건이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줄었지만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를 필두로 매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2% 감소한 가운데 애플의 매출은 10%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신규 플래그십 라인업 갤럭시S23 시리즈를 시작으로 프리미엄폰 경쟁에 시동을 건다. 다만 지난해 갤럭시S22 시리즈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만큼 흥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소프트웨어 혁신 필요성이 언급되는 이유기도 하다.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은 작년에 이어 꾸준히 증가해 1000만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업체들을 비롯, 빅테크 구글의 참전으로 브랜드 다양화가 진행되면서 점유율은 7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