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공급 과잉 해소·로톡 인정 불허 '한목소리'
2023.01.12 18:07
수정 : 2023.01.12 18:07기사원문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치러지는 제52대 변협회장 선거 후보는 김영훈(기호 1번·사법연수원 27기), 안병희(기호 2번·군법무관시험 7회), 박종흔(기호 3번·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 등 총 3명으로 압축됐다.
■ 金·安 ·朴 주요 공약은?
이 가운데 김 후보는 변호사들의 법률시장 안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동안 법조계에서는 변호사 공급 과잉과 유사직역의 변호사 직역 침해 등과 관련한 문제들이 발생해왔다.
김 후보는 로스쿨 학제를 개편해 유사직역을 통폐합하고 연간 변호사 배출 인원을 1000명 안팎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법무사, 세무사, 노무사 등 유사직역 시험을 없애고 로스쿨 정원범위에서 기존 유사직역 자격사들을 배출해 변호사 시장의 수요·공급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비정상적인 협회 운영과 변호사 생존권 위협의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협회 복지를 임원들이 독점하지 못하게 막고 협회의 소송 사건을 임원들이 자체 수임하지 못하게 하는 등 변협의 인력과 예산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목표다. 또 △대국회 활동 전담 TF 구성 △상고심 변호사 강제주의 도입 △세무기장대리권 복원 등 회원의 권익 보호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변호사 3권 보장'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직역수호를 넘어 직역창출로 변호사들의 생존권·신변 안전권·비밀 유지권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이다. △변호사 배출수 감축 △회원복지 확충 △여성·청년변호사 권익신장 등도 공약이다.
■로톡엔 모두 "인정 불허"
로톡으로 대표되는 사설 법률플랫폼 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 '로톡 인정 불허'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변협 집행부인 김 후보와 박 후보는 이종협 대한변협회장이 유지해온 전반적인 로톡 정책에 동의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변협이 지난해 로톡 대응 차원에서 만든 무료 법률 서비스 플랫폼 '나의 변호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법원·법무부와 공조해 '나의 변호사'를 공신력 있는 공공 법률플랫폼으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변호사의 로톡 이용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에는 반대한다. 다만 광고 주체를 변호사로 한정하도록 하는 변호사법 개정을 추진하고 광고사전심사제를 도입하는 등의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지난 2년 간 해결되지 못한 플랫폼 문제를 취임 후 100일 안에 모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