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배터리 원료 '세기리텍' 매각 흥행 조짐

      2023.01.16 10:04   수정 : 2023.01.16 10: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자동차 배터리 원료업체 '세기리텍' 매각이 흥행 조짐이다. 본입찰이 한 달여 남았는데 인수의향서(LOI)만 코스닥 상장사를 포함해 3곳이 제출한 상태다. 다른 원매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본입찰 참여 원매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세기리텍 매각주간사 예일회계법인이 원매자들로부터 LOI를 받은 결과 5곳이 참여했다. 코스닥 상장사 및 동종업계 등이다.
전략적투자자(SI) 3곳, 재무적투자자(FI) 2곳으로 구성됐다. 본입찰은 2월 15일로 매각 전체 과정으로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2021년부터 비철가격과 환율의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2022년 영업이익도 2021년 이상의 영업이익이 시현될 것으로 보인다. 현금흐름과 영업실적이 개선돼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세기리텍 지분 100% 및 회사채 57억원, 대여금 100억원이다. 유암코의 자회사 유앤아이대부는 100억원을 운전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기리텍에 대여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으로 이뤄진다. 예비적 우선매수권자는 본입찰 최고 가격 이상으로 인수가격을 제시해야만 인수 할 수 있다.

세기리텍은 2010년 설립, 경상북도 영천시 금호읍 오계공단 소재다. 2014년 상호를 주식회사 아미커스메탈에서 주식회사 세기리텍으로 변경했다. 2015년 12월에는 한국거래소 코넥스 시장에 상장키도 했다. 하지만 매출 부진 등으로 법정관리를 받다가 2018년 유암코가 인수했다.

국내외 배터리 전문업체에 배터리의 주원료인 경연과 순연을 공급하고 있다. 각종 폐납,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연간 3만5000t 가량 재생 납을 생산한다.
리튬배터리 리사이클링도 앞으로 핵심 사업이 될 전망이다.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인 만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적합한 투자처라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세기리텍은 유암코 리바운스 제1차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가 인수한 곳"이라며 "유암코는 1000억원 규모 1차 PEF(사모펀드)를 통해 플랜트 기자재업체 남인 200억원, 현대모비스 1차 벤더 신광테크 190억원 등에 투자한 바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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