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바꾼 김성태 쌍방울 前 회장..긴급여권 받아 13~14일 입국할듯

      2023.01.13 07:20   수정 : 2023.01.13 07: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10일 태국 현지 경찰에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다. 이르면 13~14일 국내 입국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김성태 전 회장은 태국 현지에서 불법체류 여부를 판단하는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다.

불법체류를 부인하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지만, 현지 수용 시설의 열악한 환경과 재판 과정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쌍방울 관계자는 "송환 거부 등 소송을 내도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라며 "여권이 말소됐기 때문에 긴급 여권이 발급되면 입국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르면 내일(13일) 비행기에 탑승해 13일 또는 14일 도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법원은 김 전 회장의 입장을 들은 뒤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한다. 이민청은 강제 추방 결정을 내리고, 관련 절차를 밟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 전 회장의 여권은 무효화된 상태다. 이 때문에 '긴급 여권' 또는 '임시 여행 증명서'를 발급받아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도 같이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수원지검은 김 전 회장과 관련해 '배임·힝령', '전환사채 관련 허위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대북송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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