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설 연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 총력
2023.01.14 10:28
수정 : 2023.01.14 10: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가 설 연휴 기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 확인되는 데다 설 연휴 사람과 차량 이동이 증가해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돼 '설 명절 대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먼저, 즉각적인 방역조치가 가능하도록 연휴 기간 비상근무반을 편성하고 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농가와 도민의 철저한 방역수칙 이행 준수를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휴 시작 전 19~20일과 연휴 다음 날인 25일을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소독 자원을 총동원해 농장·축산시설·차량 등을 일제 소독한다. 또 명절 이후부터 1월 말까지 감염개체 조기 확인과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가금농장 일제 정밀검사를 한다.
아울러 시·군에선 '일제 소독의 날'에 맞춰 철새도래지 인근 도로 및 농가 진입로, 전통시장 및 계류장에 대해 가용 가능한 소독 자원 268대를 총동원해 집중 소독한다. 농가 경각심 제고와 확산 차단을 위해 재난자막방송 송출, 마을방송, 마을 입구 등에 현수막 게시, 문자메시지 발송 등을 통해 방역수칙 홍보에도 나선다.
가금농장과 축산시설은 자체 소독장비를 이용해 소독하고, 축산차량은 인근 거점 소독시설을 방문하거나 소속 축산시설에서 내외부를 꼼꼼히 소독해야 한다. 특히 가금농장에는 매일 농장 첫 출입할 때와 소독 효과가 좋은 오후 2~3시에 소독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전남도는 또 귀성객이 고향 방문 시 가금농장 방문을 자제토록 하고, 낚시와 탐방 등을 위해 철새도래지에 출입하는 일이 없도록 안내 표지판을 설치키로 했다.
가금농장에서는 연휴 기간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가금농장 및 외국인 근로자 간 모임을 금지해야 한다. 농장 출입 차량과 사람에 대한 소독과 축사 출입 시 전실에서 전용장화 갈아 신기 등 핵심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사육 가금의 상태를 매일 확인해 이상이 있으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
귀성객은 고향 방문 시 가금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낚시와 탐방 등을 위해 철새도래지에 출입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최근 발생 경향과 철새 도래 및 기온 저하에 따른 방역 여건 악화 등을 종합해 볼 때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귀성객은 가금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가금농장에서는 출입 통제와 소독 등 차단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가금농장에서는 부산 1, 울산 1, 경기 11, 강원 1, 충북 9, 충남 3, 전북 4, 전남 26, 경북 4, 경남 3 등 총 63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전남에선 시·군별로 나주시 7건, 영암군 5건, 무안군·함평군 각 4건, 곡성군 2건, 고흥군·보성군·장흥군·해남군 각 1건 등이 발생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