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우크라에 전차·포병시스템 지원"...러는 2주만에 전면 미사일 공격

      2023.01.15 02:39   수정 : 2023.01.15 02: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약 2주 만에 처음으로 14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남동부 드니프로에서는 아파트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5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을 입는 등 사상자도 발생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러시아의 공격이 재개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전차와 포병시스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미사일이 이날 드니프로 아파트에 떨어져 건물이 붕괴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9층짜리 건물 가운데가 미사일 공격으로 붕괴됐다.

또 폴란드 접경 지대인 서부 리비우 지역과 북동부의 하르키우, 수도 키이우에도 미사일 공격이 가해졌다.

영국은 군사지원을 약속했다.

수낵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챌린저2 전차와 기타 포병 시스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뒤 전차 등의 지원 약속이 나왔다.

전차를 언제, 그리고 얼마나 지원할지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영국 언론들은 영국군 주력전차인 챌린저2 넉 대가 곧바로 동유럽으로 보내질 예정이라면서 곧이어 8대가 추가로 보내진다고 보도했다. 1개 전차중대급 규모의 전차를 지원하는 셈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수낵 총리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다른 우방들도 이 대열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젤렌스키는 수낵의 결정이 우크라이나군을 전장에서 더 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우방들에도 올바른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수개월 동안 지상전 전력의 핵심인 중전차 지원을 호소해왔다. 미국의 에이브럼스, 독일 레오파르트2 등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서방 지도자들은 공격무기인 전차 지원으로 러시아와 갈등이 고조될 것을 우려해 지원을 꺼려왔다.

대신 동유럽 동맹인 체코와 폴란드가 옛 소련제 T-7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폴란드는 또 앞서 레오파르트 전차로 구성된 1개 전차중대 지원 의사도 밝힌 바 있지만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 리비우를 방문한 자리에서 조건을 달며 이를 일단 미뤘다.

두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의 각국 전차 지원이 이뤄질 경우 그 일환으로 폴란드도 레오파르트 전차중대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보병용 전투차량 지원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이달 초 프랑스가 자국에서는 경전차로 분류되는 AMX-10RC 장갑차를 지원하기로 했고, 비슷한 시기 미국과 독일은 각각 브래들리 전투차량과 마르데르 장갑차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장갑차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은 이날 약 2주만에 재개돼 주로 인프라 시설에 집중됐다.


하르키우에서는 미사일 공격으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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