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엔씨, 카카오엔터' K-콘텐츠에 꽂힌 오일머니

      2023.01.17 06:20   수정 : 2023.01.17 06: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일 머니'가 K-콘텐츠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의 한국 콘텐츠 사업에 대한 투자는 계속되고 있으며, 중동 지역 내 한국 게임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향후 중동 국가와 K-콘텐츠 사업 간 협업도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찜한 'K-콘텐츠'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국가들은 국내 게임 산업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행보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PIF는 넥슨(약 2조4000억원)과 엔씨소프트(약 1조원)에 누적 3조4000억원 가량을 투자한 바 있다. 이에 PIF는 넥슨 지분 9.14%, 엔씨 9.26%를 확보해 각 사의 2대 주주에 오른 상태다.

또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개발사 시프트업도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해당 MOU에는 게임 산업 개발 및 육성을 위해 시프트업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협력하며, 시프트업 해외 진출을 위해 협업과 투자를 논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최근엔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투자도 시작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PIF로부터 약 6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K-게임 중동 인기‥"韓 기업과 윈윈 기대감"

중동 지역의 게임을 포함한 K-콘텐츠 사랑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중동 내 K-콘텐츠 인기와 위상도 높은 편이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년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월 평균 한국 게임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불한 국가 1, 2위에 카타르(76.21달러)와 아랍에미리트(UAE, 68.98달러)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향후 중동 국가들은 석유 외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K-콘텐츠에 적극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콘텐츠 분야에 경쟁력 있는 국내 기업들에 투자하고, 협력을 통해 산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것.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중동 지역은 꾸준히 K-콘텐츠에 대해 관심을 표하고 있었다"며 "첨단 IT 산업에서 창출할 수 있는 경제 효과가 높을 것이란 기대감에 실력 있는 국내 기업들을 많이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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