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株 혹한기… '현금 방파제' 높은 기업에 희망 있다
2023.01.16 18:29
수정 : 2023.01.16 18:29기사원문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는 65% 급락했다.
경기 침체가 현실화된다고 해서 반드시 전기차 판매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 침체로 전기차 판매 부진과 함께 전기차기업들의 유동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테슬라가 지난해 말부터 주요 모델에 대한 가격 할인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현금 확보와 연관이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전기차기업 가운데 현금 유동성이 가장 좋은 곳은 테슬라다. CFRA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개럿 넬슨은 "테슬라는 오는 25일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에서 약 40억달러의 현금 유동성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3·4분기 말 약 210억달러의 현금을 보해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전기차기업들이 경기 침체에서 살아남을 만큼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지에 의문을 표시한다.
그나마 리비안의 현금 사정이 가장 낫다.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리비안의 현금 보유액은 133억달러다. 루시드는 38억5000만달러, 피스커는 8억2900만달러에 불과하다.
특히 피스커는 1년 사이 현금 보유액이 4억8000만달러 줄었다. 루시드도 지난 1~9월 20억달러가 축소됐다.
위기를 느끼고 있는 로즈타운, 카누, 패러데이퓨처 등의 전기차 스타트업도 비용 축소와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AXS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수크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 이외의 다른 전기차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5만5000달러 이하 세단 전기차, 8만달러 이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픽업트럭 전기차에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해주는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이 발효되면서 전기차기업들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진단도 있다.
웨드부시의 다니엘 이브 애널리스트는 "IRA로 올해 전기차기업에 대한 (판매) 압박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보다 적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theveryfirst@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