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하늘 위 택시'…"부산관광 콘텐츠로 도입해야"
2023.01.16 18:32
수정 : 2023.01.16 18:32기사원문
부산연구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UAM 도입을 통한 부산관광 활성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전후인 2019~2020년 부산관광 실태조사 결과 교통문제가 부산관광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다.
이에 보고서는 신교통수단인 UAM을 도입해 교통문제를 극복하고 관광콘텐츠로 활용해 부산관광을 활성화하자는 방안을 내놨다.
UAM은 이용자가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하는 택시의 기능과 유사하지만 신속한 이동과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을 가져 관광교통수단으로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우석봉 선임연구위원은 "세계 선진국, 도시, 기업들은 UAM의 활용성에 주목하고 산업 육성과 초기 상용화 선점을 위해 경쟁 중"이라며 "부산은 세계적인 항만물류, 해양레저, 가덕도신공항 등 UAM 비즈니스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UAM 산업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UAM을 도입할 경우 기존 육상교통 대비 70% 정도 시간절약이 가능하고 상용화할 경우 신관광콘텐츠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UAM을 도입하면 케이블카, 전망타워 등 관광시설 확충 때 발생하는 환경훼손 논란을 피할 수 있고 어린이, 노약자 등 관광약자도 상공에서 부산 경관조망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단계적인 부산 UAM 관광루트도 제시했다. 시범사업 단계에선 관광지와 교통거점을 연결하는 루트를 설정해 부산 해안선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노선으로 구상하고, 2단계로 부산 주요 도심을 연결한 뒤 3단계로 광역관광루트를 구축하자는 것.
우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역, 국제여객터미널, 벡스코를 잇는 UAM 루트는 부산국제영화제와 MICE 행사는 물론 앞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UAM 인프라 건설 부지를 확보하고 특화단지 조성과 종합계획을 수립한 후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을 활용한 민자사업으로 부산관광에 UAM 사업화를 추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