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효과로 명품 관광 특화 여행사 '방긋'

      2023.01.17 09:32   수정 : 2023.01.17 09: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엔데믹과 함께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여행사들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과 현대홈쇼핑 등 대기업들이 내놓은 초호화 프리미엄 여행 패키지가 한시간만에 수백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최근 업체가 내놓은 유럽 3대 비즈니스 패키지에만 한달 간 1만명 이상(1만957콜)이 여행 의사를 밝히면서 1000억원에 육박하는 홈쇼핑 매출(9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8일 내놓은 스위스 패키지(849만원)가 4832콜에 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새해 첫날 선보인 그리스 패키지(879만원)도 2875콜에 250억원 매출을 올리는 흥행 릴레이를 이어왔다. 여기에 지난 15일 오후 9시35분부터 롯데홈쇼핑에서 진행했던 북유럽 비즈니스 패키지(10일)에 60분 만에 3250콜이 몰려 약 2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패키지는 오는 5월부터 루프트한자 독일항공과 터키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해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4개국을 크루즈와 산악열차 등을 통해 10일간 여행하는 839만원(1인 기준, 각종 세금 포함)의 상품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출시했던 이집트 특별 전세기 패키지도 100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비즈니스 상품에도 불구하고 523개 전 좌석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관광개발 권기경 여행사업본부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그동안 억눌려왔던 해외 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데다 52년 전통의 롯데관광개발이 선보이는 고가의 프리미엄 패키지에 대한 고객들의 믿음이 더해져 비쌀수록 잘 팔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도 엔데믹으로 고가 패키지 상품들의 인기가 높아지자 ‘프리미엄’ 상품을 전략적으로 편성해 여행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현대홈쇼핑은 초프리미엄 상품인 7박 9일 그리스 패키지 여행을 판매한 바 있다.
900만원의 초고가임에도 예약 고객 2600여 명이 몰려 방송시간 70분 동안 매출 230억원을 돌파했다.

여행 수요 증가에 현대홈쇼핑은 1월 여행상품 방송 편성 비중을 지난해 12월 대비 3배 이상 늘려 주 2회 꼴로 대폭 확대 운영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최근에 초(超)프리미엄 상품에도 고객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성비’ 여행 상품을 지속 운영하면서 프리미엄 여행상품의 특징도 잘 부각해 판매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편성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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