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83명 강간 살해한 러 살인마 "우크라전 참전시켜달라"

      2023.01.17 07:27   수정 : 2023.01.17 17: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자원하며, 사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17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소 83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미하일 폽코프(58)는 최근 러시아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에 참전하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은 "폽코프는 러시아 와그너그룹의 용병 부대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라며 "'그는 '사면'이라는 당근 때문에 참전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명 '푸틴의 그림자 부대'로 불리는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는 병력이 부족해지자 전국의 러시아 교도소를 돌며 죄수들까지 용병으로 모집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특히 바그너 그룹은 월급과 6개월간 참전 후 생존하면 사면 해준다는 조건을 내세워 죄수 수천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살인자와 마약사범도 군인으로 받아들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보도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의 용병이 된 러시아 죄수의 수가 무려 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직 경찰관이었던 폽코프는 시베리아 안가르스크 등지에서 1992~2010년 최소 83명의 여성을 살해한 죄로 2012년 체포된 뒤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경찰 당국은 실제 피해자가 이보다 많은 200명에 가까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폽코프는 홀로 다니는 여성을 범죄 대상으로 삼았다.
폽코프는 거리를 청소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술취한 여성, 매춘부 등 젊은 여성들을 집에 데려다 준다며 경찰차에 태운 후 성폭행하고 잔인하게 살해한 뒤 사체까지 훼손했다.

경찰 내부 사정을 잘 알던 그는 20년 가까이 수사망을 교묘히 피했으나 경찰이 주로 사용하는 오프로드 차량의 흔적이 범죄 현장에서 계속 발견되고, 2012년 전·현직 경찰 3500명에 대한 DNA 검사가 이뤄지면서 체포됐다.
이후 폽코프는 법원으로부터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까지 10년 가까이 복역 중에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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