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박수영 "해임이 본의 아니라니,대통령 향한 내부총질"
2023.01.17 12:38
수정 : 2023.01.17 12: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 해임이 윤석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대통령을 향한 내부총질"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친윤석열계인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결정이 본의가 아니라니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해임과 사직서 수리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인사결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고위직의 경우 보통은 사직서를 내면 이를 수리해서 공직을 떠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다소의 잘못이 있더라도 그동안의 수고를 배려해서 그리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대통령께서는 사직서 수리가 아닌 '해임'이라는 초강수의 인사 결재를 택하셨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은 매우 중요한 공직의 무게를 인식하지 못하고 석 달 만에 내던지는 어리석음을 야단치신 것이고, 한 해 12조 내지 16조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을 대통령,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등과 조율 없이 던지는 가벼움을 단죄하신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 결정이 "본의가 아닐 것이다" "전달과정에 왜곡이 있었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대통령이 옥석을 가릴 정도의 분별력도 없고, 인사 결재라고 하는 중요한 결정을 고민없이 했다는, 대통령을 향한 내부총질이고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여기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국민들과 책임당원들이 분명하게 판단해 주실 것"이라면서 "이렇게 대통령과 당을 흔드는 것이 과연 나경원 전 의원 본인이 주장하듯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 짓인지 스스로 반문해 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에 대한 해임은 분명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내린 결정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고 친윤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는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당대표가 아닌 국민의 뜻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시정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결국 대통령과 대통령 지지 세력을 서로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친윤계를 정조준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