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청소년 입장에서 바라보는 자율공간 조성"

      2023.01.17 15:20   수정 : 2023.01.17 15:20기사원문
강기정 광주시장이 16일 오후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월요대화에 참석해 청소년 활동지원과 환경개선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3.1.17/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16일 시청에서 열다섯 번째 월요대화를 갖고 청소년 중심의 자율 공간 조성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강 시장을 비롯해 숭덕고등학교 김주형·이지우 학생, 김구연 서울 중랑구 딩가동2번지 센터장, 박형주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장, 문수영 광주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 정은주 광주용봉청소년문화의집 관장, 김성훈 광산구 교육협력관, 김순옥 시 여성가족교육국장 등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청소년 자율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광산구 비아마을 청소년 봉사동아리 김주형군은 청소년 자율공간 '비아작당'을 만든 경험을 소개하고 어른들의 관심과 예산 지원등 실질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비아작당'은 '드루와청소년기획단'이라는 비아마을 청소년 봉사동아리 아이들이 만들고 있는 자율공간이다. 청소년활동진흥센터와 마을활동가 등이 지원하고 비아동 참좋은약국 약사가 2층 건물을 무상임대하면서 조성이 가능해졌다.

청소년들의 자기주도적 삶을 영위하고 또래끼리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휴식, 놀이,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2월 중 개소 예정이다.


김군과 함께 활동한 이지우군은 "자율공간은 청소년에게 휴식·체험의 공간이자 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이 된다"며 "안전하게 시간을 보내고 청소년 문화를 만들어가려면 더 많은 자율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력·예산 지원 등 지자체의 관심, 청소년이 주인공이 되는 정책 수립, 시청 개방, 공무원과 함께하는 진로체험의 장 마련 등 다양한 제안도 나왔다.

김구연 서울 중랑구 딩가동2번지 센터장은 "아이들은 공간이 있으면 스스로 놀고 쉬며 필요로 하는 활동을 한다"며 "청소년 지원사업은 가시적인 성과가 바로 나오지 않지만 5년, 10년을 두고 봤을 때 아이들 삶의 뿌리를 만들고 지역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김성훈 광산구청 교육협력관은 "청소년 시설은 대규모보다 생활권내 소규모 공간 조성을 통해 청소년들이 언제든 찾을 수 있어야 한다"며 '비아작당'과 같은 소규모의 민간형 청소년 자율공간 지원 방안을 찾아줄 것을 제안했다.

정은주 광주용봉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무인 스터디카페를 다수의 아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자율적으로 운영되면서 포켓볼, 탁구, 노래방, 지역사회 연계 문화프로그램 등 소소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시에서 활동 분야별로 특화된 자율공간 시범 운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치구·교육청 등 관계기관 간 교육통합지원체계 구축과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보공유 통합 플랫폼의 중요성도 이야기됐다.

박형주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장은 "청소년 활동지원과 교육정책이 자치구와 교육청, 지역사회 등 관련 기관에서 분리된 채로 수행되고 있다"면서 "이를 해소(보완)하고 지속가능한 청소년 정책 수립을 위해 시에서 주도하는 교육통합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청소년 시설, 프로그램 정보 등 지원 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운영으로 청소년들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민선 8기 주요 시책 중 하나로 광주시가 추진하는 청소년 자율공간에 대해 광주만의 특화된 청소년 자율공간 시범조성, 접근성 등 입지조건 고려, 체육·배움·휴식 프로그램 운영 시 청소년 의견 반영 필요 등 의견이 나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청소년 입장에서 바라보는 자율공간 조성 등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며 "풋살장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체육활동 공간 조성, 정보공유 플랫폼 구축, 시민에 열린 시청 개방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소년 자율공간 조성 사업에 대한 추진방법, 접근성을 고려한 입지요건 등 의견을 반영하고 교육통합지원체계 구축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역사회 의견을 모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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