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우리금융,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

      2023.01.17 15:30   수정 : 2023.01.17 20: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그룹이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게 됐다. 인수 가격은 2100억~2200억원대다. 우리금융으로선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를 확정한다.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가 거래 대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은 완전 민영화 후 증권사, 보험사 등 비금융 포트폴리오 강화가 숙원 사업"이라며 "5대 금융지주 VC(벤처캐피탈) 계열사가 없었던 만큼 이번 인수전에 핵심 플레이어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 측은 제한된 잠재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매각을 진행한 결과 우리금융지주 등 20여개 이상의 다양한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인수의향을 밝혔다. 금융지주사·증권사, 기업형벤처캐피탈(CVC) 신설을 검토중인 대기업, 외형 확장을 모색중인 메이저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이 대상이다.


다올인베스트먼트가 상장사인 점 등을 고려해 가격적요소 보다는 거래종결성, 중장기적 성장전략 청사진과 사업적 시너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규모는 거래 대상 52%의 지분가치 기준 2000억원 중반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동종업계 내 순자산 멀티플(PBR) 1.7배 하회 수준이다.

다올인베스트먼트의 2022년 9월 말 연결기준(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다올벤처스 포함) 순자산 장부가액은 2865억원이다. 현 본사 소재지인 판교테크노밸리 부동산의 최근 인근 실거래가 적용시 장부대비 약 200억원의 평가익을 반영하지 않았다. 순현금(무차입) 약 1100억원, 투자 자산의 최근 펀딩 밸류 및 향후 매각차익 업사이드 등을 고려하면 거래 종결성에 비중을 높게 두고 있다는 평가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과거 정부가 1981년 설립한 한국기술개발(KTDC)이 전신인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VC)다. 2022년 12월 현재 AUM(운용자산)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21개 투자조합을 운용 중이다.
배달의민족, 토스(비바리퍼블리카), 해외스타트업 등에 대한 트랙레코드(투자이력)를 보유하고 있다.

모회사인 다올투자증권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태국 소재 증권지주사(증권, 자산운용, 리츠, 여신업 영위 자회사 보유)인 다올 타일랜드 매각을 추진 중이다.
다올신용정보는 메이슨캐피탈, 리드캐피탈매니지먼트에 130억원 수준으로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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