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의원 48인 "나경원, 尹 대통령에게 사과하라" 당대표 불출마 압박
2023.01.17 17:54
수정 : 2023.01.17 18: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당대표 출마 여부를 두고 여권이 시끄러워진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 초선의원 48명이 17일 성명서를 내고 "나 전 대표에게 대통령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며 당대표 출마 자제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48명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나 전 대표의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 때문이라는 취지의 주장에 우리 초선의원들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서에 참여한 초선의원들은 강대식·강민국·구자근·권명호·김영식·김예지·김병욱·김선교·김형동·김승수·김희곤·노용호·박수영·박성민·박정하·박형수·배현진·백종헌·서범수·서일준·서정숙·신원식·안병길·양금희·엄태영·유상범·윤두현·윤주경·윤창현·이용·이인선·이종성·이주환·임병헌·장동혁·전봉민·전주혜·정동만·정희용·최영희·최춘식·조명희·조은희·조수진·태영호·홍석준·황보승희·한무경 등 48명이다.
앞서 나 전 대표는 SNS를 통해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당대표가 아닌 국민의 뜻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시정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대통령실의 참모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나 전 대표에게는 대통령이 악질적인 참모들에 둘러싸여 옥석구분도 못하는 무능한 지도자로 보이는건가"라며 "대통령과 참모를 갈라치면서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그 갈등을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건 20년 가까이 당에 몸담은 선배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말로는 대통령을 위한다면서 대통령을 무능한 리더라고 모욕하는 건 묵과할 수 없는 위선이며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할 정치적 사기행위"라며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허니문을 파탄내며 당과 정부를 혼란에 빠뜨린 직전 지도부의 실패를 벌써 잊었는가"라며 겨냥했다.
이들은 나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식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더 이상 당과 대통령을 분열시키는 잘못된 길로 가지마라. 용기 있게 사과하고 4선의 중진급 전직 의원답게 정도로 걸으시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