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톡 반대' 내건 김영훈 변호사 변협회장 당선
2023.01.17 18:12
수정 : 2023.01.17 18:12기사원문
'직역 수호'와 '사설 법률 플랫폼 반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로톡을 비롯한 법률 서비스 플랫폼 대한 변협의 강성 대응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17일 변협은 선거 결과 기호 1번인 김 변호사가 3909표(37.86%)를 얻어 제52대 변협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기호 2번 안병희 변호사(61·군법무관 7회) 3774표(36.56%), 기호 3번 박종흔 변호사는 2454표(23.77%)를 득표했다.
김 당선자는 배문고와 서울대 법대,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1998~2005년 수원지법과 대전지법에서 판사로 근무했다. 변호사 개업 후에는 제47대 변협 집행부에서 사무총장과 상임이사를, 제51대 집행부에서는 부협회장을 지냈다. 그는 올해 2월부터 시작되는 2년 임기 동안 대법원장을 비롯해 헌법재판소장·공수처장·대법관 후보자추천위원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당장 올해 9월 김명수 대법원장의 임기가 끝난다. 이선애·이석태 헌재 재판관을 비롯해 내년 12월까지 모두 8명의 대법관의 임기도 종료된다. 내년 김진욱 공수처장의 후임 결정에도 관여한다.
김 당선자는 사설 법률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변협의 강경 대응 방침을 유지하는 한편, 변협이 자체적으로 만든 공공 플랫폼 '나의 변호사' 활성화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변협회관에서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서 "이번 선거는 산업자본의 법률시장 침탈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치러졌다"고 진단했다. 김 당선인은 "사설 플랫폼 퇴출과 그 대안으로서 공공플랫폼 '나의 변호사' 혁신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51대 집행부에서 '나의 변호사' 도입 업무를 맡기도 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