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민 62% "정부·NGO·언론보다 기업이 더 윤리적"
2023.01.17 18:25
수정 : 2023.01.17 18:25기사원문
16일(현지시간) AP통신은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개막에 맞춰 글로벌 PR컨설팅사 에델만이 공개한 조사보고서에서 세계 시민의 62%가 기업을 경쟁력이 있고 윤리적인 집단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조사에서 NGO를 신뢰한다는 응답률은 59%, 정부와 미디어는 각각 51%, 50%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은 최고경영자(CEO)와 정부 지도자, 언론인은 전반적으로 불신하는 반면, 자신이 다니고 있는 직장의 임원과 동료, 이웃은 대체로 믿는다고 답했다. 가장 신뢰를 받는 직업으로는 76%가 과학자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시민의 40%는 삶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발표 당시의 50%에 비하면 다소 떨어진 수치다. 하지만 전체 28개국 중 24개국에서는 역대 가장 높게 부정적인 응답이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시각의 원인으로는 89%가 직장을 잃는 것에 대해 우려했으며 74%는 고물가·고금리 등 경제적인 이유를 꼽았다. 또 76%는 기후변화, 72%는 핵전쟁 등을 걱정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에델만의 리처드 에델만 CEO는 이번 조사에서 기업에 대한 신뢰가 높게 나온 것은 사회 문제에 있어서 어느 때보다 CEO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사회가 분열된 후 점차 굳어지면서 세계가 양극화되고 있다는 사실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가치와 다른 상대방을 돕거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겠다는 응답이 크게 늘었다.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을 돕거나 같이 생활, 또는 근무를 할 수 있다는 응답은 전체 조사 대상자의 3분의 1에도 못미쳤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