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모르는 사이라는데..쌍방울 前 비서실장 "김성태, 이재명과 가까운 관계 맞다"
2023.01.17 19:23
수정 : 2023.01.18 06:39기사원문
17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서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앞서 치러진 조사에서 '김성태 전 회장과 방용철 부회장, 이재명 경기지사,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가까운 관계였느냐'라는 질문에 '맞다'라고 대답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이 이를 확인하는 질문을 건네자 A씨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진술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김성태 당시 회장과 가깝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라고 답한 것에 대해 사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A씨는 검찰 조사 당시 자신의 진술이 담긴 조서 내용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김 전 회장과 이재명 대표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8개월간 해외 도피 끝에 태국에서 검거돼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 대표와의 관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알지 못한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 또한 지난 13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 없다"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A씨는 김 전 회장이 회장으로 재직하던 2019~2020년 쌍방울그룹 비서실장을 맡았다. 쌍방울이 대북 지원 사업을 추진할 당시 사업 제안서 작성 등을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