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차기 회장후보에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2023.01.19 16:10   수정 : 2023.01.19 16: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이 내정됐다. 이로써 신한금융·우리금융·NH농협금융에 이어 BNK금융까지, 연말·연초 임기 만료를 앞뒀던 금융지주 회장들이 줄줄이 교체됐다.

BNK금융은 1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를 연달아 개최한 결과 빈 전 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추위에서는 3명의 후보군에 대한 심층 면접을 했다.

BNK금융 임추위는 지난해 11월 14일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김지완 전 회장이 임기를 5개월 남기고 중도 사임하면서다. 당초 전직 관료 출신인 '올드보이', '모피아' 등이 후보군에 대거 합류해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지만 모두 심사 과정에서 탈락했다.

최종후보자명단(숏리스트)에는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안감찬 부산은행장 등이 올랐다. 외부 시장 전문가와 전·현직 부산은행장이 경쟁하는 구도였다.

빈 전 행장은 부산 원예고와 경성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지난 2013년 경영진으로 선임돼 부산은행에서 영업본부장, 경남지역본부장, 신금융사업본부장, 미래채널본부장 등을 거쳤다. 이어 지난 2017년 4월 은행장 경영 공백이 발생하자 직무대행으로 임명, 이후 은행장에 올라 2021년 3월까지 약 4년간 임기를 지내기도 했다.

임추위 위원들은 다양한 업무 경험으로 금융 분야 전문성이 높고 디지털 중심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주도한 인물로 빈 전 행장을 평가했다. 그는 부산은행장 재임 시절 지역은행 최초로 모바일뱅크를 출시했다. 또 온오프라인을 융합하는 옴니채널 및 창구업무 페이퍼리스 등도 주요 과제로 추진한 바 있다.

아울러 위원들은 빈 전 행장을 지역과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탁월한 조직 관리 역량을 지닌 인물로 판단했다.

임추위 종료 이후 개최된 이사회에서도 이 같은 공감대를 형성해 빈 전 행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확정했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치면 빈 전 행장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총 3년이다.

한편, 오는 27일 차기 회장을 선정하는 우리금융 1차 후보자 명단에는 약 10명이 포함됐다.
내부인사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 외부인사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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