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에게 원격근무는 뉴노멀"
2023.01.19 16:04
수정 : 2023.01.19 16:04기사원문
19일 델 테크놀로지스가 글로벌 조사전문기업 사반타 콤레스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Z세대 10명 중 6명은 유연한 원격 근무를 취업 시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비롯한 일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15개 국가의 Z세대 성인(1만5105명, 국내는 1020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원격 근무를 선호하는 성향은 한국이 유독 높게 조사됐다. 원격근무 선호도는 60%로, 일본(46%), 글로벌 평균(55%)보다 높은 수치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 확산되면서 원격 근무가 국내 업무 환경의 뉴 노멀로 자리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 Z세대는 원격근무의 가장 중요한 기술적 요소로 '파일 및 클라우드 리소스에 대한 원격 액세스(23%)'를 꼽았다. 그 뒤를 '우너격 및 사무실에서의 고속 연결(21%)'가 이었다.
이외에도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Z세대 55%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정부의 장기적인 전략 투자라면 단기적인 경기 둔화를 감수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대부분의 응답자는 △커리어 확장을 위해 디지털 기술 역량 계발이 필요하다는 인식 △커리어 확장에 필수적인 새로운 디지터 기술 학습 고려 등의 응답을 보였다.
한편 업무 자율성을 부여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의 행복도가 더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가 국내 직장인 5만73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직장인 행복도 조사 '블라인드 지수 2022'에 따르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은 △구글코리아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애플코리아 △한국남동발전 △아마존 △두나무 △넥슨 순이다.
구글코리아는 심리적 안전감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어떤 의견을 제시해도 조직이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더 높다는 의미다.
2등을 기록한 우아한형제들은 업무 자율성에서 전년 대비 10% 이상 높은 점수를 받아 2022년 처음으로 순위에 올랐다. 업무 자율성이란 일하는 방식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느끼는 정도다.
블라인드 지수 2022 자문 위원 한국노동연구원 이정희 연구위원과 일본 사이타마 대학교 노성철 교수는 "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며 한국 직장인들이 일에서 느끼는 만족도는 낮아진 한편 조직과 구성원의 거리는 벌어졌다. 그러나 직장에서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일수록 조직 만족도는 높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구성원들의 조직 만족도를 고민하는 많은 기업에게 구성원 발언 채널 마련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